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근배, 덕수, 형준 세 사람은 고등학교
동창으로 10년 지기 찐친들입니다.
졸업 후 취업, 진학, 유학 등 서로가
선택한 길은 달랐지만 오랜만에
함께한 술자리도 어색하지 않습니다.
근배의 흑역사와 덕수의 첫사랑 이야기
는 질리지 않는 안줏거리 이지요.
그런데 오늘따라 말이 없던 형준이
뜬금없는 질문을 합니다.
"너희들 꿈이 뭐냐?"
덕수는 왠지 신이 나서
"결혼이지! 예쁜 여자랑 결혼해서
딸 하나 아들 하나 낳고",
- "근데 너 닮으면 어떡하냐?
근배의 농담에 발끈 한 덕수가
"그럼 너는 뭐 꿈이라도 있냐?"
- "성공이지 성공!"
형준이 눈을 빛내며
"네가 생각하는 성공이 뭔데?"
-"자식들아 성공이 뭐 별거 있냐
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어?
가격 안 보고 코스 요리 주문하고
여행 가고 싶으면 가고 어?
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
일어나고 피부관리도 매일 받고 어?"
얼떨결에 대답한 근배의 말을 듣고
친구들이 입을 엽니다. "좋은데?"